충주에 어머니나라가 생겨난다

등록 2013.12.03 10:37

수정 2013.12.03 10:38

12월 3일 충주에 어머니나라가 생겨난다. 충주시는 남이나라 공화국과 함께 만드는 상상나라연합에 참가해 어머니나라를 만들었다. 상상나라연합은 11개 지방자치단체가 표방하는 나라와 남이나라가 연합해 만든 가상의 연방공화국이다. 2012년 8월 남이나라의 강우현 대표가 제안한 상상나라연합 공동 마케팅 사업에 충주시가 참여하기로 결정했고, 이번에 가시적인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상상나라연합은 2013년 2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허가를 받아 공식적으로 출범했다. 상상나라연합에 참여하는 12개 공화국은 지난 8월 7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코엑스(KOEX)에서 대한민국 상상엑스포를 개최하기도 했다. 당시 엑스포가 지향하는 어젠다는 창조관광, 상상관광이었다. 이때 참여한 공화국은 남이나라(남이섬), 아름다운(강남구), 동화나라(광진구), 역발상(인천 서구), 쉬쉬놀놀(양평군), 고구마(여주), 자라나는(가평군), 소한민국(양구군), 어머니나라(충주시), 해뜨는(서산시), 장난끼(청송), 진도(진도군)였다.

▲어머니나라 상징조형물: 강우현 대표가 디자인하고 한국도자재단에서 제작했다. 이상기

충주시는 어머니나라를 구체화하기 위한 작업으로 충주시 앙성면에 폐교로 남아있던 능암초등학교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11월 충주시 교욱지원청과 임대차 계약을 체결해 어머니 상상학교 조성사업에 들어갔다. 현재 어머니 상상학교에는 상징조형물이 만들어지고, 어머니를 테마로 한 전시가 준비되고 있다. 그리고 상상학교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운영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 마련된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어머니 은혜. 어머니 흔적 돌아보기. 엄마와 아이들. 내 생애 최고의 날. 우리 엄마 이야기. 어머니 솜씨 자랑. 어머니 영화관. 어머니 책방. 내 친구 얼굴들. 엄마에게 드리는 선물.

앞으로는 상상학교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해 작가, 음악가, 화가들에게 공간을 제공하고 이들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어머니나라라는 이름에 걸맞은 색다른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의식주와 관련된 강좌를 열 수도 있고, 어머니들이 참여하는 방과후 교육을 진행할 수도 있다. 이러한 강좌와 교육을 진행할 인력풀을 구성하는 것도 앞으로의 과제다. 또한 충주의 문화와 관광을 접목시키는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

12월 3일 충주시에서 개최하는 어머니나라 선포식은 상상나라연합 중 여섯 번째로 이루어진다. 오후 2시부터 2시 30분까지 30분 동안 선포식이 진행되며, 2시 30분부터 3시까지 상징조형물 제막식이 이루어진다. 그렇지만 어머니나라 행사는 11시부터 진행된다. 11시부터 본관 교실에서 전시행사가 열리고, 앙성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참가하는 상상학교도 운영된다. 오후 1시 30분부터 2시까지는 운동장 무대에서 식전행사로 사물놀이패 '몰개'의 공연과 택견시범단의 택견 시연이 진행된다.

이번 충주시 어머니나라 선포식에는 상상나라연합의 손님, 충주시민, 관광객 등 모두 500여명이 초대를 받았다. 이번 행사를 충쥐와 공동 주최하는 상상나라연합의 강우현 대표는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상상나라가 창조관광의 모델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행사가 일회성에 그치지 말고 지속가능한 것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이상덕 충주시 관광과장도 "어머니나라가 모범적인 문화관광 창조관광 프로젝트로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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