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몸 바쳐 이웃돕기인간두더지를 기획한 아이들, 안전모 쓰고 흥부네 아이들처럼 옹기종기 구멍난 검은천에서 올라왔다 내려갔다, 뿅뿅 뿅망치는 작렬하고~!
한희정
6학년은 어린이들 스스로 바자회를 기획했습니다. 도덕, 실과, 미술 교과 교육과정에 맞게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먹을거리 마당, 체험마당, 장터마당으로 나누어 각자 두세 명씩 모둠을 지어 자율적으로 다양한 기획을 했습니다. 누룽지 과자, 떡볶이, 달고나, 샌드위치, 쥬스, 커피, 또띠아 피자 등 먹을 거리를 준비하는 아이들, 알까기, 다트, 풍선 터트리기, 인간 두더지 등과 같은 몸으로 체험을 준비한 아이들, 책, 장난감, 인형, 머리핀, 옷 등을 가져와 파는 아이들로 시끌벅적한 마당이 열렸습니다.
아이들이 준비하는 과정을 지켜보던 선생님들은 체험마당이 썰렁할까 걱정했는데 의외로 잘 된다고 즐거워하셨습니다. 누가 '돈'을 주고 알까기를 하고, 다트를 하고, 팽이치기를 하겠냐는 것이지요. 그런데 그것은 '돈'에 물든 어른들의 생각이었던 거 같습니다. 체험마당은 대성황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