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오일장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들시계방향으로 문어 구이, 송이, 묵, 더덕
김종길
뿐만 아니라 장터에선 마술공연, 정선아리랑, 밴드공연, 떡메치기 등 다양한 공연이 열린다. 여행자가 이곳을 찾았을 때 장터문화마당에선 떡메치기 행사가 벌어져 왁자지껄했다. 문화공연은 정기 오일장에는 11시부터 15시까지, 주말장에는 12시부터 15시 30분까지 열린다.
강원 내륙의 오지에 자리한 정선오일장은 처음에는 인근 산골에서 나는 각종 산나물과 생필품을 사고파는 작은 규모의 장이었다. 그러다 전국 최대의 민속장으로 각광을 받은 건 천혜의 자연조건에다 주위 관광지와 연계한 체험여행코스가 널리 알려지면서부터다. 정선군은 철도와 연계하여 정선오일장을 관광 상품으로 개발했고 1999년 3월부터 서울 청량리역에서 '정선5일장 관광열차'가 운행되도록 힘썼다. 기차는 아침 8시 10분에 청량리역을 출발하여 원주역, 제천역, 예미역, 민둥산역을 거쳐 11시 59분에 정선역에 도착한다. 정선역에서는 시티투어버스로 장터까지 이동한다.
7600㎡의 면적의 시장에는 230여 개의 상점과 160여 개의 길거리좌판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이처럼 특별열차를 운행하여 재래시장 활성화에 힘을 기울이고 지역특산물의 상품화, 각종 문화행사와 인근 관광지와의 연계성 등으로 관광객들을 끌어 모아 명실공히 전국을 대표하는 오일장이 됐다. 그리하여 한 해에 수 십만 명이 찾는 명소가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