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KBS <뉴스9>
뉴스9
'과거 군사정권 시절. '세속의 구제'를 위해 나선 종교의 힘은 숭고하기 까지 했습 다.하지만, 언로가 보장돼 있고 민주적인 절차가 지켜지고 있는 상황에서 종교를 등에 업고 정치 구호를 외치면서 분란과 갈등을 불러오고 있습니다.'지난 23일 KBS <뉴스9>에서 보도한 '세속의 구제? 사제단 정치 참여…논란의 역사'란 기사는 이렇게 끝났다. 22일 천주교정의구현 전주교구 사제단 시국미사에서 박창신 원로신부가 연평도 관련 발언을 하자 '색깔론'을 제기한 것이다. "언로가 보장됐다"는 말에 아연실색할 뿐이다.
이날 <뉴스9>는 이 기사 외 '시국미사 중 北 연평도 포격 옹호 발언 파문', '새누리 "희생자 모욕" 민주 "본질은 대통령 불통"' 등을 보도했다. 다음 날인 24일에도 '"사제단 신부 발언, NLL 수호 의지 악영향"', '여 "국민에게 사과해야"…야 "여당도 책임"', '"명동성당에 폭발물 설치" 협박…항의 시위' 기사를 연이어 보도했다. 25일도 '박 대통령 "국민 분열 야기하는 일 용납 않겠다", '대통령-총리, 사제단 발언 '강력 경고' 왜?', '시국미사 파장 확산…검찰, '위법성' 검토 나서',''사제단 발언' 여야 공방…대표 회담도 '빈손' 등 4꼭지를 보도했다.
'대통령-총리, 사제단 발언 '강력 경고' 왜?' 기사에서는 박 대통령이 25일 "국론분열은 용납하지 않겠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의 강도 높은 발언은 국가정체성 만큼은 방치하지 않겠단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북방한계선을 인정하지 않고 북한의 무력 도발까지 옹호하도록 그대로 두면 국가 안보 기반마저 흔들릴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닫"고 전했다. 박 대통령 발언을 '친절하게' 해석한 것이다.
이 같은 보도는 사제단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한 것과는 대조된다. 사제단이 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한 이유에 대해 <뉴스9>는 친절하게 분석보도하지 않고, 연평도 관련 발언만 뽑아 색깔론으로 보도했다.
<뉴스9>는 26일에도 '시국미사' 보수단체 고발 잇따라…검찰 수사', '사제단 공방…與 "입장 밝혀야" 野 "불순한 의도"', '[데스크 분석] '종교와 정치' 분리해야'를 보도했다. [데스크 분석] '종교와 정치' 분리해야' 제목 기사에서는 지난 7,80년대 남미 해방신학까지 예를 들었다.
기사는 "우리 헌법도 20조에서 종교와 정치의 분리를 명문화하고 있다"면서 "지난 92년 교황청은 교리서를 통해서 정치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사제의 할 일이 아니라고 못박았다"고해 사제단 시국미사는 우리 헌법과 교황청 교리서를 어겼음을 부각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