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억 7천억 손배소, 다시 살인 불러온다"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이 27일 경기도 평택시 칠괴동 쌍용자동차 정문 앞에서 열린 경찰 및 쌍용자동차의 손해배상청구소송 철회를 촉구 기자회견에서 규탄 발언을 하고 있다.
이희훈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은 "이번 선고에서 114억 7천만 원이 확정될 경우 쌍용차 노동자들은 삶이 완전히 파산될 것"이라며 "특히 경찰은 원고가 '대한민국'으로 돼 있는데, 대한민국이 파업노동자를 대상으로 손배소송을 제기하는 건 매우 이례적이다"라고 비판했다.
김 지부장은 이어 "최근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이 '손배소송 문제 해결을 노력하겠다'고 하는 등 정상화를 향해 가고 있다"이라며 "쌍용자동차 문제해결을 위해서도 해당 소송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소송을 당한 사람들 140명 이름을 모두 공개했다. 실제로 파업을 지원했던 이은우 평택사회경제발전소 대표는 "벌써 4년째 수많은 노동자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있음에도, 쌍용차는 여전히 손배 소송을 통해 분열과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 조합원들은 앞서 오전 7시부터 평택공장 정문과 남문 등 4개 문 앞에서 출근하는 공장 근로자들에게 선전물을 나눠주고, 전날 밤을 새워 직접 싼 김밥을 팔기도 했다.
김득중 지부장은 "손배 가압류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또 다른 누군가의 죽음이 예견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해고노동자들은 이제 물러설 곳도 기다릴 곳도 없다,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승리한다는 것을 꼭 보여드리겠다"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1
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공유하기
쌍용 해고자들 "114억 손배소? 누군가의 죽음 예견된 것"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