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득(96) 할머니는 최근 병세가 악화되어 요양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송도자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대표 송도자)에 따르면, 김복득 할머니는 최근 통영의 한 요양병원에 입원했다. 김 할머니는 무릎과 어깨 등에 관절염, 신경통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으며, 거의 움직이지 못할 정도다.
입원하기 전까지 김 할머니는 통영에 있는 집에서 혼자 생활해 왔는데, 도저히 버틸 수 없어 입원한 것이다. 송도자 대표는 "김 할머니는 거의 무릎을 못 쓰시고 그동안 댁에서 혼자 지내오셨는데, 도저히 안되겠기에 최근 병원으로 모셨다"고 전했다.
김 할머니는 간병인이 24시간 돌보고 있다.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 송 대표는 "다리가 아파 잠을 제대로 주무시지 못하고 상당히 고통스러워하시며, 연로하셔서 수술도 안된다"며 "진통제를 많이 맞고 계신데, 건강이 걱정이다"고 말했다.
김복득 할머니는 1918년 통영 태평동에서 태어나 22살 되던 해인 1939년 공장에 취직시켜 준다는 말에 속아(취업사기) 통영 강구안에서 배를 타고 부산으로 간 뒤, 다시 중국으로 갔다. 이후 할머니는 대련에서 3년, 필리핀에서 4년간 '후미꼬'라는 이름으로 일본군 위안부 생활을 강요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