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KBS<뉴스9>
뉴스9
이어 기사 '세속의 구제? 사제단 정치 참여... 논란의 역사'에서는 사제단의 역사를 자세히 전했다. KBS는 "1987년 5월, 서울대생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은 조작됐다는 사제단의 폭로는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됐다"면서 "엄혹한 군사독재하에 행동하는 양심으로 활동했던 사제단은 민주화의 큰 족적을 남긴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제단이 민주주의를 위해 싸운 사실을 평가한 것이다. 하지만 딱 여기까지였다.
진짜 <뉴스9>가 전하고 싶은 것은 "민주화 이후 사제단은 지나치게 현실정치에 개입하면서 정치적 편향성을 띠게 됐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심지어 북의 연평도 도발을 비판한 정진석 추기경을 향해선 '골수 반공주의자'라고 공격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는 것이었다. 이어 "북한의 삼대 세습과 인권탄압등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눈을 감는다는 비판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한마디로 사제단에 '색깔론'을 제기한 것이다.
그러면서 "과거 군사정권 시절. '세속의 구제'를 위해 나선 종교의 힘은 숭고하기까지 했다"며 "하지만, 언로가 보장돼 있고 민주적인 절차가 지켜지고 있는 상황에서 종교를 등에 업고 정치 구호를 외치면서 분란과 갈등을 불러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박정희 군사독재정권 때는 숭고했던 사제단이 이제는 갈등을 조장하는 세력이 됐다는 말이다.
사제단이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물러나라고 한 이유와 박정희 독재정권에 저항하고, 전두환 정권과 싸운 것이 무엇인 다른지 모르겠다. 똑같이 민주주의를 위한 싸움인데, <뉴스9>는 이를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폄훼한 것이다.
MBC <뉴스데스크>, 박창선 신부 발언 집중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