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2, 조명균 전 비서관 반박 기자회견 보도방송 3사의 조 비서관 반박 기자회견 보도
민주언론시민연합
그러나 17일 방송3사는 조 전 비서관이 검찰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음에도 보도를 누락하거나, 축소 보도했다.
MBC는 아예 보도조차 하지 않았고, SBS는 <여야 갈등 최고조..'특검' 힘겨루기>(김수형, 5번째)에서 여야간의 갈등을 보도하면서 살짝 언급하는 데 그쳤다. KBS는 <"삭제 지시 기억 없어""말 바꾸기 계속">(김건우, 3번째)에서 다루긴 했으나 조 전 비서관이 "1월 검찰에서 처음 조사받을 때는 기억이 부정확한 상황에서 진술을 잘못한 것"이라는 반박내용과 새누리당이 "노무현 정부 인사들이 지금 와서 단순 실수로 입을 맞추고 있다"고 비난한 것을 나열하는 데 그쳤다.
뿐만 아니라 18일, 기록관리단체협의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완성본을 보존시킨 상태라면, 초본 삭제행위는 위법으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이 초본 삭제를 위법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기자회견이었다. 그러나 방송3사는 관련내용을 전혀 보도하지 않았다.
MBC, 피의자 '정문헌 대변인'으로 전락... '회의록 유출'을 '사초실종'으로'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유출 사건'에 대한 공영방송의 편파보도가 도를 넘고 있다. 19일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이 '회의록 유출 사건'과 관련해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검찰에 출두한 정 의원은 "김정일은 서해평화협력지대를 조건으로 NLL 포기를 수차례 요구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는 이에 여러 번 화답"했다면서 노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더구나 정상회담을 '굴욕적'이라고 표현하고는 "대화록이 대통령 기록관에 없는 것은 명백한 사초 실종이고 폐기"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현재 정 의원이 대화록 내용을 알게 된 경위를 조사받고 있는 상황일 뿐 아니라 지난 15일 검찰도 노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이 없었다고 결론 내렸음에도 이 같은 주장을 펼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