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운 꼬막...
정현순
"음, 음, 그래 바로 이 맛이야! 여기까지 왔는데 벌교 꼬막을 먹고 가야지." 제일 처음 구운 꼬막이 나오자 친구들은 폭풍흡입했다.
"안 먹고 갔으면 큰일 날 뻔했다." 여행 마지막날, 우린 우여곡절끝에 순천만과 가까운 벌교에서 꼬막정식을 먹을 수 있었다.
2박3일 남해 여행의 마지막 코스인 순천만 갈대밭에 도착했다. 새벽에 낀 안개가 오늘은 하늘이 맑을 것이란 걸 알려줬다. 우린 양 옆으로 갈대가 끝없이 줄을 서있는 곳으로 들어섰다. 콧노래가 절로 나오는 기분좋은 날씨가 마음을 더 들뜨게 했다.
친구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갈대밭을 걸었다. 얼마나 걸었을까? 이쪽 갈대밭에서 저쪽 갈대밭으로 건너가는 무언가가 눈에 띄었다. "어머 저거 뭐지?" 그것은 아주 순식간에 휙~~ 길을 건너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