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내 눈으로 확인한 정수리어떤이에겐 별것 아닐 수 있겠지만, 이 사진을 보고 절로 '헉' 소리가 났다.
신춘열
'두둥!' 사진을 확인하는 순간, '헉!' 절로 탄식이 내 뱉어졌다.
"여보, 이, 이 사진이 정말 내 머리 사진이 맞아?" 아내에게 몇 번이나 확인했다. 아내는 옅은 미소와 함께 "원래부터 머리숱이 없긴 했지만 올 초부터 부쩍 휑해 보였다"는 말을 해주었다. 남들이 가끔씩 머리숱 지적을 할 때마다, 쿨한 척 넘어가곤 했었는데, 실상을 접하고 보니 충격 그 자체였다. 아내는 젊은 나이에 흰 머리가 많은 사람도 있다며 괜찮다 했는데, 어찌 흰머리와 대머리를 비교하겠는가?
'우리 집안에 대머리는 없는데...', '아직 마흔도 안되었는데...', '내가 받고 있는 스트레스가 이 정도인가...', '대머리가 되는 건가...'
여러가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급속히 알 수 없는 우울함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불안감에 휩싸여 탈모클리닉을 찾아보기 시작했고, 그 가격에 또 한 번 놀랐다. 한 번의 시술(?)에 최소 7~8만 원 정도, 그것도 한두 번으로 효과를 보기가 어려운 듯했으며, 정식으로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고 치료를 받은 인터넷 글에서도 효과를 보았다는 글은 찾을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