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거된 폐식용유는 먼저 불순물을 걸러내는 공정부터 시작된다
오창균
바이오디젤의 원료는 옥수수·콩·유채와 같은 식물성기름으로 제조해 공해물질을 줄인다는 측면과 함께 전 세계의 식량난을 더 가중시킨다는 비판받고 있기도 하다. 국내에서도 시범사업으로 2007년부터 3년간 전북 부안에서 500ha 면적에 유채를 재배했다가 뜬금없이 국제 가격 경쟁력이 없다는 이유로 지원사업을 중단하고 말았다.
현재 국내의 바이오디젤 원료는 폐식용유를 수거해 만들고 있으며 동물성 유지도 사용한다. 폐식용유는 학교와 같은 대형급식소를 비롯해서 많은 기름을 소비하는 음식점을 통해서 수거되며 동물성유지도 삼겹살과 같은 육류를 취급하는 음식점 등에서도 나온다.
폐식용유를 수거해 바이오디젤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오는 과정은 고철이나 폐지를 수집하는 고물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식자재를 납품하거나 식당운영을 하면서 모아주는 수거원(업계에서는 '중상'이라고 부름)을 통해서 소규모 수집상 '좌상'을 거쳐서 폐기물수거 업체를 통해 생산공장으로 들어온다. 생산공정은 불순물을 걸러내는 것을 시작으로 메탄올과 반응시키는 공정을 통해 최종적으로 수증기로 된 것을 모아낸 바이오디젤이 만들어지며, 생산공정을 통한 폐식용유 90%가 바이오디젤로 재활용된다.
국내에서 년간 폐식용유 발생량은 가정에서 5만8000톤, 치킨전문점 7만8000톤, 일반음식점 8만3000톤 등 전체적으로 약 27만 톤으로 추정된다(폐식용유활용방안, 2007, 김정욱·김미형·유향란 공저 참고). 이중에서 수거율은 약 60% 정도로 수거 체계만 잘 갖춰지면 훨씬 더 많은 양을 재활용 할 수 있다. 하지만 현행법상 폐식용유는 폐기물로 분류돼 폐기물관리법에 의한 수거와 수집차량에 대한 규제를 하는 법률 때문에 재활용으로 수거하는 데 장애물이 되고 있다. 따라서 관련 업계 종사자들은 법률완화나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