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령 평화통일연구원 명예이사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 추모관에서 열린 숭모제례에 참석해 절을 올리고 있다.
조정훈
"4·19로 인해 남한이 자중지란이 일어나서 붕괴되기 직전이라고 생각했는데 군인이 나선 것입니다. 경찰이 나서고 군인이 나서서 자유수호권을 갖고 참여한 것은 '국가긴급권'이라고 헌법학자가 말했습니다. 하지만 용기 있게 말하는 사람이 없더군요…."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옆 기념공원에서 14일 오전 11시부터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96회 탄신제'에서 유족 대표로 참석한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5·16쿠데타를 국가긴급권을 행사한 정당한 일이었다고 강변했다.
박정희 대통령의 차녀인 박근령 전 이사장은 "국가가 위급할 때 잘못됐으면 제2의 6·25가 터지는 판이었다"며 "김일성이 5·16혁명이 터지자 무릅을 탁 치고 후회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나라가 잘살고 풍요로워지면 정신이 황폐해진다"며 "그래서 아버지가 '정신문화연구원' 만들었는데 뜻을 이루지 못하고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추모제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남유진 구미시장, 김태환 새누리당 국회의원, 현경대 민주평통수석부회장, 이영우 경북도교육감, 노석균 영남대 총장 등과 경북도의원, 구미시의원 등 전국에서 800여 명이 참석했다. 박근령씨 부부는 유족을 대표해서 참석했다.
김기춘 비서실장과 최상만 대한민국중수회 회장, 정광용 박사모 회장, 채영철 민족중흥회 회장, 노석균 영남대 총장, 김주복 근혜동상 중앙회장 등이 보낸 탄신축하 화환도 20여 개나 놓였다.
기념사에서 남유진 구미시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께서 대통령에 취임하고 조국근대화의 초석을 놓은 지 꼭 반세기이고 그 바통을 이어받은 박근혜 대통령의 새 정부가 시작된 해인 올해의 탄신일은 더 의미가 있다"며 "박정희 대통령은 역시 반인반신(半人半神)이다. 한늘이 열린 천운이라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날 우리 번영과 성공의 기초는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시작됐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4차례에 걸친 5개년 경제개발계획과 향토예비군과 민방위 창설로 자주국방 실현, 새마을운동으로 경제를 발전시키고 선진국 반열에 오르게 하는 등 우리 국토를 재창조해 신과 같은 인물"이라고 말했다.
남 시장은 또 "새마을운동 관련 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으로 기록되는 경사가 있었다"며 "이로써 박정희 전 대통령 각하의 정신과 리더십은 세계가 함께하는 보편적 가치가 되었다"고 주장했다.
차녀 박근령, "5·16은 자유수호를 위한 긴급권 발동" 강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