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둣국 전문식당 ‘밀기울 만두’
조종안
입동은 긴 겨울을 앞두고 천지 만물이 양에서 음으로 변하는 절기로 따끈따끈한 국물이 간절해지는 때이기도 하다. 해서 군산시 미원동 구 미원파출소 건너편에 있는 만둣국 전문식당 '밀기울 만두'를 찾았다. 이곳 만두의 특징은 재료는 국산, 솜씨는 만두의 본고장 중국이라는 것. 넉넉한 인심도 빼놓을 수 없다.
주인 아줌마는 40대 중반의 한족(漢族)으로 주방에서 음식도 만들고, 식구들과 함께 만두도 빚는다. 고향은 중국 길림성 매하구시(吉林省 梅河口市). 군산에 정착한 지 16년됐지만, 아직은 우리말이 서툴다. 장사가 잘 되는지 묻자 "아직 알려지지 않아서 손님은 많지 않지만, 맛을 본 분들은 음식이 모두 맛있다고 칭찬도 해주고 격려도 해준다"며 활짝 웃는다.
아줌마는 음식 솜씨가 이웃에게 김치를 담가달라는 부탁을 받을 정도로 뛰어나고 손끝도 야무지다고. 매년 설날 손으로 만든 만둣국을 맛본 주위 사람들 권유에 용기를 얻어 지난 6월 만둣국 전문식당을 개업하게 됐단다. 그는 "아직 손님도 뜸하고 위치적으로도 불리하지만, 맛에 승부를 걸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만둣국과 비빔국수, 동시에 맛볼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