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졸업여행'에 참가한 학생들과 보호자들이 함께 어울려 레크리에이션에 참여하고 있다. '더불어 졸업여행'은 지난 달 23일부터 2박 3일 동안 전국 각지의 '나홀로 6학년' 학생들이 함께 졸업을 할 수 있도록 마련된 <오마이뉴스>의 행사로 올해 6회를 맞이했다.
이희훈
그 만남부터 이별까지 함께 했던 '쌤'들은 '나홀로'에서 '더불어'를 지켜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오마이뉴스>에서 일하다 이번 여행에 '인솔쌤'으로 그들과 가까이 있었던 세 사람과 이야기를 나눠봤다. 올해 처음 참가한 이주연(26·여)씨와 최중도(30·남)씨, 그리고 '더불어 졸업여행'에 세 번째 함께 한 정혜선(26·여)씨가 그들이다.
최중도 : "순수함을 느꼈어요. 아이들이 무슨 '꼼수'를 쓰지 않더라고요. 자기 유리한 대로 말하거나 행동하는 경우가 없었어요. 액면 그대로, 보이는 그대로더라고요. 흔히 떠오르는 요즘 6학년 아이들이 아니었어요. 의외더라고요."
정혜선 : "아이들이 정말 착해요. 솔직히 도시 아이들 6학년이면 다 컸다고 말 안 듣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런데 이 친구들은 말도 와서 건네고, 손도 잡아주고, 동네 얘기도 잘 해주고, 그러다 보니 정이 참 많이 들더라고요. 학교에서 선생님 사랑을 많이 받은 티가 난다고 할까요. 서로 경쟁하기보다는 서로 칭찬을 많이 해줘요. 무슨 게임을 해서 상품을 타도 함께 나누고, 나눔이 배어 있는 모습이 참 많이 예뻐 보였어요."
몇 년 전, '나홀로 입학생' 출장 취재 당시 아침 풍경이 떠올랐다. 전교생이 세 명인 학교, 아침 일찍부터 제자들과 산책을 하는 선생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상대적으로 외로움을 많이 탈 아이들과 함께 하는 선생님의 노동강도는 분명 '진했었다'. 이번 여행에 제자들과 함께 참여한 선생님들 모습 역시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서로 다른 점을 잘 인정하는 것 같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