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30일 부산 영광도서 문화사랑방에서 열린 <주변인과 문학> 창간 세미나.
홍성현
영남지역 시인 8명 참여순수문학의 영향력과 호소력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는 위기 속에서도 영남지역의 문인들이 순수 종합문예지를 창간한다. 지역 문단의 한계를 넘어 한국 문학의 지평을 확장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내세운 계간지 <주변인과 문학>이 창간 세미나를 열고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주변인과 문학>은 지난 2011년 가을호(통권 51호)를 마지막으로 제호가 변경된 <변인과 시> 명칭 '주변인(周邊人)'의 뜻과 의미를 이어받았다. <변인과 시> 1998년 문학철 시인 등 영남지역 시인 8명이 서울이 아닌 지방, 중심이 아닌 주변에서 활동하는 시인들의 무대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동인지 형식의 계간지로 창간했지만 재정난을 이기지 못하고 팔려 <포엠포엠>라는 명칭으로 바뀌면서 '주변인'이라는 이름을 잃어버렸다. <주변인과 문학>은 이를 아쉬워한 시인들이 다시 모여 올해 겨울호부터 나오게 된다.
<주변인과 문학>에는 발행인에 김명관 <양산시민신문> 대표, 편집인에 문학철 시인을 중심으로, 편집위원으로는 시인이자 수필가인 권귀하, 시인 노창재, 교사이자 시인인 박영봉, 시인이자 화가인 손계정, 도예가이자 소설가인 신한균, 시인 원무현, 시인이자 수필가,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유영호, 시인 이병길 등이 참여한다.
'주변인'의 정신을 이어받은 <주변인과 문학>은 시 전문 계간지였던 전신 <주변인과 시>를 넘어 시와 수필, 희곡, 평론 등 문학 전체를 아우르는 종합 문예지로 다시 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