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금 와당박물관 외관
이상기
지난 8월 24일, 유금 와당박물관으로부터 박물관 문화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해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와당에 대한 기초 강의를 듣고 박물관을 관람한 다음, 와당 탁본 체험을 하는 것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돼 있었다. 약 2시간 정도면 강의와 관람 그리고 체험을 다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문화와 문화유산을 연구하는 예성문화연구회원은 시간을 내 오전 10시 전에 유금 와당박물관에 도착했다. 우리는 유금 와당박물관 유창종 관장과 인사를 하고 바로 강의실로 들어간다.
그럼 와당은 뭐고, 그 앞에 붙은 유금은 또 뭘까? 와당(瓦當)은 쉽게 말해 지붕의 끝을 마감하는 막새기와의 한자식 표현이다. 기와는 점토를 일정한 형태로 틀에서 뜬 다음 이를 구워 지붕을 덮는 데 사용하는 건축 자재다. 이들 기와 중 막새기와는 문양으로 장식했기 때문에 예술성과 미학성을 갖게 됐다. 그리고 시대별로 일정한 양식이 있기 때문에 편년을 정하는 데도 중요한 근거자료가 됐다. 때문에 100여년 전부터 와당을 수집해 연구하게 됐고, 그러한 노력이 2008년 유금 와당박물관의 개관으로 이어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