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 달성군 도동서원 인근에 발생한 녹조의 모습
장하나 의원실
이제 주요 지점의 항공사진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가장 먼저 유례없는 가을녹조의 모습입니다. 과연 이것이 "수질이 좋아지고 있다는 뜻"일까요? 위 사진은 항공촬영이 출발하는 경남 창원-밀양 인근의 본포 취수장과 함안보의 모습입니다.
이곳은 강 하류 지역으로, 낙동강하굿둑이 생긴 이후 종종 녹조가 일어나던 곳입니다. 그러나 최근에 발생한 녹조와는 달랐다고 합니다. 예전엔 발생했다가 사라졌다가를 반복했었는데 4대강 공사 이후에는 비가 와도, 기온이 내려가도 녹조가 사라지지 않습니다.
이러한 녹조는 보에 가까이 갈수록 심해진다는 것을 사진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강 한복판에 댐과 비슷한 규모의 보를 건설하면서 강물의 체류시간이 급격히 늘어난 것이 녹조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러한 녹조는 낙동강 하류뿐 아니라 중류에 속하는 달성-대구-칠곡 인근 강에서 더욱 잘 관찰됩니다. 이 지역의 녹조가 발생한 모습을 놓고 '녹조라떼'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아래 사진은 달성보, 강정보, 칠곡보 등 강 중류에 건설된 보를 중심으로 발생한 녹조의 모습입니다. 이번 녹조는 칠곡보 상류, 즉 낙동강의 최상류지역에서도 일부 발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