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중간 중간에 일부 노인들이 추임새처럼 “노무현 개새끼 죽여 버리자”, “문재인 죽여 버리자”고 외치면서 박장대소했다.
한만송
대회사 중간에 집회에 참석한 한 노인이 대열 중간에서 "노무현 개새끼 죽여 버리자"고 소리쳤다. 몇몇 노인들이 이에 박장대소했다. 옆에 있던 한 노인이 "죽었는데"라고 말하자, 바로 다른 노인이 "또 죽여"라고 말했다. 주변 노인들이 또 박장대소했다. 이날 인천지역 노인들은 고 노무현 대통령의 부관참시(剖棺斬屍)를 서슴지 않았다.
류 회장은 이어, "6·15와 10·4 공동선언은 매국 이적행위이기 때문에 원천무효로 폐기되어야한다"면서, "종북 좌파 전교조가 교육을 망치고 있다. 북방한계선 NLL선을 사수하자"고 주장했다.
대법원 무죄 판결 후 인천지역에서 일고 있는 죽산 조봉암 동상건립을 겨냥해서도 "조봉암은 일본군의 승리를 위해 막대한 돈을 기부한 친일파이고 빨갱이"라며, "동상을 건립하려는 좌익세력의 시도에 결사적으로 맞서 싸워 저지하자"고 찬물을 끼얹었다.
이외에도 "국방비 식감과 국가보안법폐지, 한미동맹 파기를 주장하는 종북 좌파를 척결하고, 종북 좌익세력이 뭉치고 있는 지금 더 이상 방관해선 안 된다"고 터무니없는 주장을 폈다.
집회 중간 중간에 일부 노인들은 추임새처럼 "노무현 개새끼 죽여 버리자", "문재인 죽여 버리자"고 외쳤다.
이번 결의대회에는 과거 대회에서 볼 수 없었던 구호가 등장했다. 국가정보원 관련 구호다. 국정원 불법 대선 개입 정황이 연이어 드러나는 상황에서 이들은 예년 결의대회에서는 볼 수 없었던 구호를 들고 나온 것이다.
황해도민회와 동상보존회는 '국가정보 기능 축소를 주장하는 자는 북괴를 이롭게 하는 빨갱이다'는 현수막을 곳곳에 게재했다. 또한 대회 구호로 '국정원개혁은 국가안보를 위해 국내 정보활동을 더욱 강화하라'고 들고 나왔다. 노인들이 국정원 엄호에 나선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