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산 서봉사지에서 바라본 광교산 풍경광교산 서봉사지에서 바라본 광교산 풍경
김홍범
울긋불긋 가을이 쏟아지는 듯 요즘 산과 들녘엔 가을이 무르익고 있다. 살이 통통 오른 채소의 모습은 농부를 웃음 짓게 하고 추수가 한창인 들녘은 황금바다를 보는 듯, 보는 이로 하여금 풍요로운 가을의 들녘을 느끼게 한다. 오는 주말부터는 수원지역에도 가을 단풍이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가까운 광교산을 찾아 가족과 함께 가을의 정취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한해 600만이 찾는 광교산은 등산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다. 등산 코스도 많아 반딧불이 화장실부터 시작되는 가장 긴 코스는 주말 아침이면 등산을 하려는 전문 등산객들로 하여금 북새통을 이룬다.
반딧불이 화장실부터 시작되는 코스와는 달리 상광교 종점부터 시작되는 코스는 가족단위와 연인들이 많이 찾는다. 그 구간이 완만한 코스로 풍경이 아름답고 가을의 단풍을 구경하기에 더 없이 좋다.
천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광교산은 고려 초기부터 그 역사를 함께해왔다. 928년 태조 왕건에 의해 명명된 광교산의 이름과 고려 초기부터 있었던 89개의 암자를 거느린 대 사찰인 창성사가 200여 년 전까지 있었으며, 창성사와 서봉사엔 각각 진각국사와 현오국사를 배출하고 그 비가 보물로 지정된 의미 있는 곳이기도 하다.
사방댐에서 토끼재를 통해 용인 서봉사로 가는 길 또한 광교산 단풍을 구경하기에 더없이 좋으며 현오국사비를 만나보는 것 또한 더 의미 있는 광교산 여행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