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우수영 앞바다. 울돌목에서 충무사로 가는 강강술래길에서 본 모습이다.
이돈삼
강강술래길 2코스는 여기서 전라우수영 성지(城址)로 연결된다. 전라수영은 처음에 무안 대굴포(현 함평)에 뒀다가 세종22년(1440년) 이곳 해남 황원곶으로 옮겨졌다. 성종10년(1479년) 순천 내례포(현 여수)에 또 하나의 수영이 설치되면서 전라우도 수군절도사영(전라우수영)으로 불렸다.
관할구역은 해남과 진도를 비롯 나주, 영광, 함평, 무안, 영암까지였다. 어란진, 고금도, 신지도, 목포진, 법성포, 흑산도 등 19곳을 속진으로 관리했다. 성의 영역도 남북 10리, 동서 5리에 이르고 석축의 둘레 3843척으로 장대했다고 전해진다.
우수영에는 지금도 그 흔적들이 여러 군데 남아있다. 이순신 장군을 추모하는 충무사도 그 가운데 하나다. 충무공의 영정이 모셔져 있다. 해마다 충무공 탄신인 4월 28일과 명량대첩 기념일인 10월 29일에 제례를 올리고 있다. 충무사로 가는 오른 편에는 우수영 관리들의 송덕비가 모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