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6회 더불어 졸업여행'에 참가한 학생들이 국회의사당 분수대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희훈
국회 본관 방청석에 앉아서도 눈빛 교환에 여기저기 '키득키득', 다소 서먹서먹했던 분위기가 급속도로 사라지고 있었다. 그 속도 거의 'LTE'급이라고 할까? <오마이뉴스> 사무실에서만 해도 손들고 말하기를 꺼려했던 친구들인데, 이제는 '국회쌤'으로 나선 정치부 기자를 진땀나게 할 정도가 됐다. 가장 뜨거웠던 주제는 본희의장에 놓인 컴퓨터 수 백대, 예산 낭비 아니냐.
그 모습을 바라보는 선생님들도 바빠졌다. 잊지 못할 추억을 '인증'하느라 제자 기념 촬영을 마치고 나서야 인터뷰에 응한 이상운 선생님(삼척 오저초등학교, 남·28)은 "친구들과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다"면서 "앞으로 공부 잘 하고 이런 것보다 남자답게, 중학교 가서도 선생님 말씀 잘 들었으면 한다"는 졸업 메시지를 제자에게 전했다.
장세윤 선생님(경북 울진 삼근 초등학교, 남·44)도 "동갑 친구들이 없다 보니까 아무래도 평소 안타까움을 많이 느꼈다. 혼자이다 보니까 더 심심해 보이고, 더 외로워 보이더라"면서 "전국의 '나홀로 졸업생'들이 모였으니, 친구도 많이 사귀고 앞으로도 인연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학년 때는 휴대폰 없었지만, 지금은 있잖아요"그 인연을 5년하고도 석 달 만에 다시 이은 친구들의 기쁨도 큰 듯 했다. 문진오 학생(전남 신안 가거도 초등학교 6학년)은 "그때 만났던 친구들이 얼마나 바뀌었는지, 또 뭐 하고 놀지 생각하면 기대된다"며 졸업여행이 끝나고 인연이 이어질 것 같냐는 질문에는 "1학년 때는 휴대폰이 없었지만, 지금은 있지 않느냐"는 말로 자신감을 표시했다.
문진오 학생이 특히 반가웠던 친구로 꼽은 김일수 학생(경북 김천 부항초등학교 6학년)은 "좋아요"라는 말을 반복하며 "1학년 때(더불어 입학식)가 가끔 생각났다"면서 "친구들도 많이 만나고 반갑다. 이번에도 함께 즐겁게 놀 것"이라고 말했다.
김일수 학생 말처럼 그들이 즐거운 추억을 나눌 시간은 아직 약 서른 네 시간이나 남아 있었다. 그동안 그들은 함께 '비밥' 공연도 보고, 코엑스로 가서 영화 <그래비티>도 보고, 에버랜드를 '정복'한 후 강화도 <오마이스쿨>에서 뜨거운 밤을 보낼 것이다.
또한 조별 인솔'쌤'으로 나선 <오마이뉴스> 직원들 역시 23일 밤부터 뜨거운 '신고식'을 치를 것이다. 특히 올해 '더불어 졸업여행'의 경우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 다수 포함된 터라, 그 즐거움의 '통제 범위'가 대폭 확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욱 특별한 여섯 번째 '더불어 졸업여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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