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 유가족인 정중현(74)씨가 드러난 유해를 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정 씨의 아버지(정몽길)는 여순항쟁당시 반란군에게 밥을 먹었다는 이유로 끌려가 3년 형을 받고 공주형무소에 수감됐다. 출소를 3개월 앞둔 1950년 7월 초, 이곳에서 총살됐다.
심규상
박 책임조사원도 "미발굴 유해가 더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특히 여성 희생자 매장지가 존재했다는 구체적 증언이 있는 만큼 추가 확인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가족들은 유해발굴지가 역사적 교훈장으로 조성되기를 바라고 있다.
곽정근 공주유족회장은 "추모공원을 조성해 작은 위령비라도 세워 희생자들을 위로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며 "관할 자치단체 등의 관심과 배려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진실화해위원회는 지난 2010년 공주 상왕동 살구쟁이에서 1950년 7월 9일께 공주형무소 재소자와 국민보도 연맹원 등 최소 400여 명을 공주 CIC분견대, 공주파견헌병대, 공주지역 경찰 등이 집단학살한 일은 '진실'이며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 ▲ 희생자 위령제 봉행 및 위령비 건립 등 위령사업 지원 ▲ 유해발굴과 유해안치장소 설치 지원 등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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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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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 최소 61구, 온전한 게 없어... 상태 매우 나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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