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강 절기인 오늘은 강원 영동을 제외한 전국이 대체로 구름만 끼는 날씨를 보이겠다. (촬영장소: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온케이웨더 정연화기자
오늘(23일·화)은 서리가 내린다는 절기, 상강(霜降)이다. 입추(立秋) ->처서(處暑) ->백로(白露) ->추분(秋分) ->한로(寒露)에 이어 가을 절기로서는 가장 마지막에 든다.
일반적으로 상강 무렵엔 쾌청한 가을 날씨가 이어진다. 하지만 밤의 기온이 매우 낮아지는 시기여서 서리가 내린다. 이때 온도가 더 내려가면 첫 얼음이 얼기도 한다.
지난 4일 대관령에서는 올 가을 첫 서리가 관측됐다. 근래에는 밤 사이 기온이 크게 떨어져 내륙 곳곳에서 잦은 서리 소식이 전해졌다. 상강 절기인 오늘은 전국이 대체로 구름만 끼는 날씨를 보이겠다. 다만 동풍의 영향으로 강원 영동지역은 흐린 가운데 5㎜ 안팎의 비가 예상된다.
한편 서리는 밤사이 기온이 0℃ 이하로 내려갈 때 자주 발생한다. 또한 맑고 바람이 없으며 밤에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는 날에 내리기 쉽다. 맑고 춥더라도 바람이 강하면 수증기를 쓸어가기 때문에 서리는 생기지 않는다.
특히 이 무렵이 되면 대개 농촌의 들녘은 가을걷이로 분주하다. 벼를 베고 타작을 하며 벼를 베어낸 논에는 다시 이모작용 가을보리를 파종한다. 밤·감과 같은 과실을 거두어들이며 조·수수 등도 수확한다.
한해 농사 마무리하는 때... 국화전·국화주 등이 제철음식봄에 씨를 뿌리고 여름에 정성들여 가꾼 것을 이때 비로소 거둬 드린다. 그야말로 수확의 계절이요, 한 해의 농사를 마무리하는 때가 바로 상강인 것이다.
이와 관련된 속담으로 '상강 90일 두고 모 심어도 잡곡보다 낫다' 가 있다. 상강은 10월 하순경이라 이보다 90일 전인 7월 하순 모내기는 늦기는 하지만 그래도 벼농사가 다른 잡곡보다 낫다는 뜻이 담겨 있다. 식량사정이 극도로 어려웠던 옛날 남부지방에서 벼농사를 중요시한 데서 유래된 말.
또 다른 속담으로는 '한로 상강에 겉보리 파종한다'가 있다. 북부 산간지방에서는 보리의 안전월동을 위해 한로 때(양력 10월 8일경) 보리파종을 해야 하며 늦어도 상강(양력 10월 23일경) 전에는 파종을 마쳐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 시기 절식으로는 국화전을 꼽을 수 있다. 무쇠로 만든 그릇에 기름을 두르고 여러 색의 국화꽃을 얹은 쌀이나 밀가루 등 각종 반죽을 놓고 지져 먹는다. 그밖에 국화주를 빚어 마시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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