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을 통해 총파업을 알리고 그 이유를 밝히고 있는 서울대병원 노조 관계자들.
유성애
현정희 서울대병원 노조 분회장은 "약물이 새는 주사기와 찢어지는 장갑, 박테리아까지 나오는 담요로는 환자의 안전도 노동자의 안전도 담보할 수 없다"며 "현재 병원은 교수 한 명이 동시에 3~4건의 수술방을 돌며 수술하는 등 위험천만한 일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병원은 비상 경영이라지만 이는 그저 돈벌이 진료를 위한 핑계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이어 서울대병원이 도입한 '의사성과급제'를 폐지하라고 주장했다. 김정범 보건의료단체연합 공동대표는 "서울대병원은 대표적 국립병원으로서 타 병원의 모델이 돼야 할 사회적 책무가 있음에도, 국공립병원 중 처음으로 의사성과제를 도입해 사익과 영리를 추구했다"고 지적했다.
지지발언을 위해 나선 이상무 공공운수 노조연맹 위원장 또한 "서울대병원 오병희 병원장은 박 대통령이 했던 공공부문의 비정규직 정규직화 공약을 지키기는커녕, 이곳 1143명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1년 6개월 단위로 재계약하고 있다"며 의료질을 저하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대병원 측은 이에 대해 "올해 680억원의 적자가 예상되는 등 경영여건이 크게 악화돼 노동조합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다만 일부가 주장하는 검사실적 증가 및 저가진료재료 사용 등은 사실과 다른,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해명했다.
이들은 필수 유지 인력을 제외하고 파업에 돌입한 만큼 투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정희 분회장은 "사측이 노조가 요구하는 단체교섭에 응하고, 요구사항을 받아들인다면 오늘이라도 파업을 철회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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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노조, 6년 만에 총파업 "돈벌이 진료 없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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