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왕송호수 레일바이크, 내년 공사 착수

의왕시 "시 이미지 향상 등 효과"... 시민단체 "관광객 유치 어려울 것"

등록 2013.10.17 19:32수정 2013.10.17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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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 왕송호수 개발 조감도 ⓒ 의왕시


의왕시가 왕송호수 주변 레일바이크 설치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나서 내년 2월까지 특수목적법인 설립과 용역을 마무리해 3월부터 공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여전히 걱정과 우려의 여론이 적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의왕시는 17일 레일바이크 설치사업과 관련하여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의 낙찰자가 지난 11일 조달청에서 결정됨에 따라 낙찰된 업체로부터 적격심사 서류를 제출받아 최종 낙찰자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용역사가 최종적으로 선정되면 레일바이크 선형에 대한 선로의 종단 및 횡단, 주변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사항과 앞으로의 설계방향 등을 토대로 11월 중 용역착수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내년 2월까지 설계용역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시의 재정부담 최소화를 위해 특수목적법인 설립 조례가 제정되면 민간사업자를 11월 중 공모해 내년 2월 법인을 설립하고 3월부터 공사에 착수한다는 것이다.

앞서 의왕시가 지난 1월 (재)나라정책개발연구원에 의뢰한 왕송호수 레일바이크 설치사업 SPC(특수목적법인) 설립 타당성 검토 연구용역 결과를 통해 재원조달 부담 및 투자위험 분산효과, 외부환경변화에 신속 대응하는 유연한 조직구성으로는 SPC(특수목적법인) 설립이 적합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시가 레일바이크 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의사와 사업추진방향 설정에 대해 파악하기 위해 지난 3월 여론조사 전문기관 데일리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왕송호수 레일바이크 설치에 대한 찬·반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의왕시민의 65.6%가 찬성을 표했다.

의왕시 관계자는 "왕송호수 레일바이크 사업은 시 이미지 향상과 더불어 재정수입 확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인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민단체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사업" 우려 제기


하지만 왕송호수 레일바이크 설치에 반대해 온 시민단체에서는 "기존 폐선로를 이용하는 다른 지역의 레일바이크와는 달리 순수 건설비만 192억 원이 들고, 연간 유지비 약 45억 원이 소요되며 손익분기점도 9년이나 소요된다"며 경제성 문제를 제기했다.

앞서 의왕시가 2011년 서울메트로가 수행한 '왕송호수 순환 레일바이크 설치 사업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를 보면 사업 개시 4년도부터 흑자 운영이 가능하고 10년차부터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의왕시민모임은 "시가 발표한 손익분기점을 분석해 볼때 연간 50만 명 이상 하루 1666명의 관광객이 내방해야 가능하다"며 "의왕시 주변에는 서울대공원, 에버랜드, 롯데월드, 유니버설 스튜디오(화성시 건설 중) 등의 대형 위락 시설이 자리하고 있으며, 전국에는 17개의 레일바이크가 이미 운영중인 점에서 대규모 관광객 유치가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한 "의왕시는 수원시와의 협약에서 직원의 30%를 수원시 입북동 주민을 채용하기로 약속했으며 철새도래지 왕송호수의 순수한 자연환경을 훼손할 염려도 있다"고 했다.

의왕시민모임은 "왕송호수 레일바이크 사업이 인천 월미 은하레일처럼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사업'이 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왕 #왕송호수 #레일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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