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증인 출석한 김석기 사장17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열린 국토교통위 인천국제공항-한국공항공사 국감에서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이 증인으로 나와 선서하고 있다. 김 사장은 용산 참사 유가족과 공사노조의 반대로 취임식을 치르지 못했으나 공사노조의 입장변경으로 16일 취임식을 마쳤다.
이희훈
이에 새누리당 의원들은 김 사장의 취임은 문제 없다고 반발했다.
강석호 새누리당 의원은 "김 사장은 책임과 의무를 다했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용산참사로 돌아가신 유가족께는 유감이지만 김 사장은 용산참사 때 자진사퇴로 본인의 역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강 의원은 "검찰에서도 무혐의 판정을 받은 일로 이미 취임한 사장의 보고를 안 받겠다고 하는 것은 국감의 본질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태원 새누리당 의원은 "김 사장 칭찬은 안 하겠다"면서도 "경찰 공직자들의 추앙받는 김 사장이 용산 사건으로 사퇴하자 안타까워하는 경찰 공직자가 많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장 취임 적격 여부는 지적하면 되지 취임 전부터 과거 사건으로 사퇴를 하라는 것은 무리한 주장"이라고 밝혔다.
이후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이 "민주당은 지도부의 지시를 받고 국감을 파행시키는 것"이라고 발언하자 여야간 고성이 오갔다. 이 의원은 "이 자리는 인사청문회도 아닌데 민주당은 업무보고도 받기 전에 김 사장 퇴장을 요구한다"며 "민주당이 지도부 회의에서 지시를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이 "누가 지시를 받았다는 것이냐", "근거도 없으면서 함부로 말하지 마라" "당신은 회의도 안 하느냐"고 소리치며 한때 혼란이 일어났다. 주승용 위원장이 "여야 의원들끼리 인격을 예우하자"며 "지도부의 지시나 확인되지 않은 용어를 주의해 달라"며 중재를 나서기도 했다.
계속 여야 의원들이 김석기 사장을 놓고 공방이 이어지자 주 위원장은 정회를 선언했다. 결국 국회 국토교통위는 김 사장에 대한 증인선서만 받고, 김 사장에게는 질의를 하지 않기로 합의한 뒤 20분 후에 국감을 속개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