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상원래의 사자상은 도난을 당하고, 현재는 다시 복원한 사자상이 놓여있다
하주성
붉은 말이 3일이나 울었다는 성주사전하는 말에 의하면 성주사는 백제시대 사찰로, 백제멸망 직전에 붉은 말이 이 절에 나타나 밤낮으로 여섯 번이나 절을 돌면서 백제의 멸망을 미리 예시해주었다는 이야기가 전하고 있다. 왜 붉은 말이 하필이면 성주사를 돌면서 그렇게 울어댄 것일까? 성주사는 백제 법왕이 왕자일 때인 599년, 전쟁에서 죽은 병사들을 위해 건립한 사찰이라고 전한다.
백제가 나당연합군에 의해 멸망할 것을 붉은 말이 알려주었다고 전하는 성주사. 이 무렵의 기록들을 살펴보면, 궁중의 홰나무가 사람처럼 울었다든가 우물물이 핏빛으로 변했다든가 하는 사건들이 연이어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승자의 기록에서 보이는 것들이기 때문에, 흉흉한 민심을 바로잡기 위해 백제멸망의 당위성을 만들기 위함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