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시멘트 법정관리 개시, 사기행각 도와주는 꼴"

[이털남 443회] 김현민 동양증권 노조 부위원장

등록 2013.10.10 16:50수정 2013.10.1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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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에 대한 법정관리 신청을 내면서 그룹 해체 위기에 빠진 동양그룹 사태가 각종 의혹으로 퍼지고 있다. 동양그룹 오너 일가의 사기 및 주가조작 의혹이 그것이다. 동양증권 노조는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 법정관리에 들어가기 직전 부도 상황을 숨기고 무분별하게 사채를 발행했다며 현 회장을 사기죄로 고소했다.

현 회장을 사기죄로 고소한 동양증권 노조의 김현민 부위원장은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방송 <이슈 털어주는 남자>(이털남)와 한 인터뷰에서 현 회장이 "명백한 대국민 사기를 벌였다"고 비난했다. 경영권에 대한 현 회장의 지나친 욕심으로 이런 사태가 발생했는데, 개인투자자들에게 그 피해를 넘기려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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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현 회장, 대국민 사기극 벌여"

"(현 회장을 사기죄로 고소한 이유에 대해) 현재현 회장의 지시로 9월 17일까지도 동양시멘트 사채를 발행해 판매했다. 그 후 바로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됐다. 현 회장이 법정관리를 이미 다 준비해놓고 사채를 발행한 것이다. 이건 명백한 대국민 사기다. 법정관리에 들어가서 본인이 경영권을 유지할 것이라는 걸 모두 생각해놓고 (사채를) 발행한 것이다." 

"(동양그룹 부실 사태가 이렇게 커진 원인에 대해) 5년 전부터 동양그룹 부실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따라서 더 늦기 전에 매각이나 구조조정을 했더라면 이런 사태가 발생하진 않았을 것이다. 매각이 이뤄지지 않았던 것은 현 회장이 경영권에 욕심을 부렸기 때문이다. 동양생명의 경우도 현 회장이 경영권을 놓치지 않으려고 하다 보니 금전적인 손실이 컸다. 제가 볼 땐 경영권에 대한 현 회장의 지나친 욕심이 큰 화를 부른 게 아닌가 싶다."

"동양시멘트 법정관리 개시는 사기행각 도와주는 꼴"


"(동양시멘트에 대한 법정관리 신청을 기각해달라는 탄원서를 낸 이유에 대해) 9월에 집중적으로 동양시멘트 주식을 담보로 전자단기사채를 발행했다. 이것이 법정관리 직전인 명절 전날(9월 17일)까지 발행했던 사채이다. 만약 동양시멘트가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되면 주식이나 여러 가지 지분들이 모두 매각되는데 현 회장의 입맛에 맞게 매각된다. 그럼 명절 전날까지도 동양시멘트의 신용을 믿고 도운 사람들이 몇 천억에 달하는 자신들의 돈을 모두 날리는 상황이 된다. 만약 산업은행과 같이 법정관리가 아닌 다른 구조조정으로 간다면 돈이 투자자들에게 투명하게 넘어갈 수 있다. 만약 동양시멘트가 법정관리에 들어간다면 법원이 현 회장의 사기행각을 도와주는 꼴이 될 것이므로 절대 막아야 한다."
#이털남 #동양 사태 #현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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