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갑 재보선에 출마한 새누리당 서청원 후보가 9일 경기 화성시 봉담읍에서 열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황우여 대표, 최경환 원내대표와 함께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남소연
개소식에는 황우여 대표, 최경환 원내대표 이혜훈·심재철 최고위원, 김기현 정책위의장, 홍문종 사무총장, 이주영 여의도연구소장도 등 새누리당 지도부 및 당직자가 총출동했다. 서상기, 유승민, 남경필 의원 등 중진급 의원들을 포함해 새누리당 소속 의원 40여명도 자리를 지켰다.
당 지도부급 의원들을 제외하고는 앉을 자리도 따로 마련되지 않아 대부분 서서 개소식을 지켜봤다. 개소식 중간 서청원 후보는 김기현 정책위의장이 눈에 띄었는지 "지역 예산 따오려면 정책위의장한테 잘 보여야 하는데 서 있다, 내 자리에 앉으시라"고 농담을 건넸다. 국회의원들까지 서 있게 한 서 후보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는지, 행사장 중간에 앉아 있던 한 참석자는 "서(청원) 후보가 진짜 실세는 실세인 모양"이라고 말했다.
이날 개소식에서 서 후보는 "화성의 발전을 10년 앞당기겠다, 당 지도부가 보장해줘야 한다"며 "당 지도부 모두 일어나 약속해 달라"고 요구했고 황우여 대표 등 당 지도부는 화답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화성시의 숙원사업인 USKR(유니버셜 스튜디어 코리아리조트) 기반시설 예산 200~300억 원이 반영된 것으로 안다, 이번 국회에서 잘 살펴보겠다"고 약속했다.
축제 분위기였던 개소식... "박근혜 대통령과 일할 사람 뽑아야"황우여 대표는 "서 후보가 당선돼 7선 의원이 되면 그야말로 정치에서는 '신선의 경지'에 이르는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필하면서 박근혜정부를 성공시키고 대한민국을 새롭게 할 중심 인물은 서청원 밖에 없다"고 치켜세웠다. 최경환 원내대표도 "박근혜정부가 성공하려면 서 후보 같은 경륜과 배짱을 갖춘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거들었다. 개소식은 서 후보의 당선을 확신한 듯 축제 분위기였다.
실제 여론조사 수치상으로도 서 후보는 오일용 민주당 후보를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 신문인 <경인일보>가 지난 6일 실시한 여론조사(지역구 유권자 704명 대상, RDD 방식,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65%p)에서 서 후보는 48.8%의 지지율을 얻어 오일용 후보(26.3%)와 홍성규 통합진보당 후보(6.1%)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