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도충청수영성의 고지도, 많은 전각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하주성
일몰 즈음에 만난 오천항의 장관10월의 해는 짧다. 더구나 잔뜩 흐린날이라 그런지 오후 5시가 조금 넘었는데도 어둑하다. 차를 달려 찾아간 보령시 오천면 충청수영성. 지금은 아치로 조성한 서문의 석문과 진휼청만이 남아있다. 서문을 들어서면 좌측으로 바닷가로 삐죽 얼굴을 내민 성벽 위에 진휼청이 서 있다.
진휼청은 흉년이 들면 충청수영 관내의 빈민구제를 담당했던 곳이다. 팔작지붕으로 지어진 진휼청은 충청수영이 폐지된 후 민가로 사용이 되었다고 한다. 1994년 토지와 건물을 매입하여 보존을 하고 있다. 진휼청은 정면 5칸, 측면 2칸의 집이다. 진휼청은 그리 크지 않은 집으로 대청과 부엌, 온돌방, 툇마루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