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사계곡계곡을 따라 오르다보면 여기저기 절경이 널려있다
하주성
계곡을 따라 오르다이런 내용을 보면 은근히 회가 동한다. 아직까지 계곡 쪽으로는 한 번도 내려가 보질 못했다. 모처럼 계곡 안으로 난 오솔길을 따라 걸어본다. 흙길이라 그런지 발밑에 밟히는 감촉이 그만이다. 가끔은 돌부리에 걸리기도 하지만, 설령 넘어져 무릎이 까인들 뭐가 대수랴. 길을 따라 갑사 쪽으로 걷다가 보니 옛날에 지은 건물이 보이고 계곡 위로 다리가 걸려 있다.
걷기 시작하면서 바위만 열심히 찾아본다. 혹여 어느 바위에 갑사구곡을 적어 놓았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다리 위에서 위아래를 살펴보니 저만큼 아래 글자가 보인다. 이일천(二一川), 두 곳에서 내려오던 물이 합수가 되는 곳이다. 그곳에서 자연산책로를 따라 위로 오르면 보물인 철 당간을 만나게 된다.
갑사 대적광전 앞에 서있는 보물 갑사승탑을 둘러보고 난 뒤, 계룡산 등산로를 따라 가면 우측에 갑사를 지을 때 짐을 나르느라 희생이 된 소들을 위하는 승우탑이 서 있다. 그 앞쪽에 제5곡인 금계암이 보인다. 그리고 계곡을 따라 위로 오르니 수월암이라고 바위에 각자를 한 글씨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