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기사 더보기 아이가 다니는 구리시 수택 초등학교 도서관에서 주최한 체험 학습의 일환으로 파주의 율곡 이이 선생 유적지 여행을 다녀왔다. 파주에 산재되어 있는 율곡 이이 유적지 중 가장 인상에 남았던 곳은 '화석정(花石亭)'. 큰사진보기 ▲화석정 전경화석정 전경 사진윤재훈 화석정은 율곡 이이 선생의 친가가 있었던 율곡리 마을에서 불과 걸어서 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고려말 대유학자였던 야은 길재의 유지가 있었던 곳이다. 율곡 이이 선생은 국사 중에도 여가가 날 때마다 이곳을 찾았고 관직에서 물러난 후에도 이곳에서 여생을 보내며 제자들과 시와 학문을 논했다. 큰사진보기 ▲화석정 팔세부시화석정 팔세부시윤재훈 큰사진보기 ▲화석정 팔세부2화석정 팔세부 현판 클로즈업 사진윤재훈 화석정 내부에는 율곡 이이 선생이 8세에 나라를 걱정하면서 쓰셨다는 '8세부' 시가 걸려있다. 8살 어린 나이에 나라에 얼마나 많은 우환이 있었길래 걱정 근심으로 시를 읊조렸는지…. 큰사진보기 ▲화석정 팔세부 비석화석정 팔세부 지석 사진윤재훈 정자 왼편에는 8세부를 옮겨서 해석해놓은 시비가 있다. 그날 우리를 안내한 이윤희 파주지역 문화연구소장이 당시 율곡 이이 선생과 비슷한 나이대의 아이들에게 한 구절 한 구절 설명을 해주었다. 숲속 정자에 이미 가을이 깊으니 시인의 생각이 끝이 없어라.먼 물은 하늘을 닿아 푸르고 서리 맞은 단풍은 햇빛 받아 붉구나.산은 외로운 달을 토해내고 강은 만리 바람을 머금는다.변방의 기러기는 어디로 가는가 저녁 구름 속으로 사라지는 소리.그때나 지금이나 시절은 수상하고 상식이 벗어난 일들이 벌어지고 있어 8살 어린 아이도 나라를 근심하였다니…. 큰사진보기 ▲화석정 현판화석정 현판윤재훈 그러다가 화석정 현판에 쓰여있는 낯익은 이름, '박정희'. 화석정 현판은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썼다. 조선 시대 뒤숭숭한 시절을 걱정하던 어린 율곡이 있는 이 자리.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어렵게 만든 박 대통령의 잔재 속에서 8세 대한민국 아이들이 율곡의 시를 읊조렸다. 파주 여행 중에서 잠시 역사의 딜레마에 빠졌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파주여행 #화석정 #율곡 이이 #박정희 #팔세부시 추천3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글 윤재훈 (baree95) 내방 구독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경기도 광주에서 마을강사를 하고 있습니다. 관심분야는 정치, 문화, 콘텐츠, 경력 분야입니다. 오마이뉴스는 살아있는 기자정신을 가진 시민기자들로 이루어진 진정한 풀뿌리 언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기자의 최신기사 경기도 광주 시민들이 직접 출간한 지역 역사책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망언도 이런 망언이..." 이재명, 김문수·김광동·박지향 파면 요구 국무총리도 감히 이름을 못 부르는 윤 정권의 2인자 용산 '친오빠 해명'에 야권 "친오빠면 더 치명적 국정농단" AD AD AD 인기기사 1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2 쌍방울 김성태에 직접 물은 재판장 "진술 모순" 3 컴퓨터공학부에 입학해서 제일 많이 들은 말 4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5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8살 율곡이 쓴 시 읊조리며, 역사의 딜레마 떠올리다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인기기사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쌍방울 김성태에 직접 물은 재판장 "진술 모순" 컴퓨터공학부에 입학해서 제일 많이 들은 말 "2천만원 깎아줘도..." 아우디의 눈물, 파산위기로 내몰리는 딜러사와 떠나는 직원들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의대 증원 이유, 속내 드러낸 윤 대통령 발언 한강 작가를 두고 일어나는 얼굴 화끈거리는 소동 49명의 남성에게 아내 성폭행 사주한 남편 5년 전 스웨덴에서 목격한 것... 한강의 진심을 보았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생산물량 일부 해외 이전 결정... 협력사 '비상'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