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신당동에 위치한 나비훨훨 지역아동센터에서 한 학생이, 무상 영어교육 참가에 앞서 레벨 테스트를 받고 있다
잉쿱영어교육협동조합
"교육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선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우선 소득의 많고 적음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영어교육의 불평등부터 해소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무료 영어교육을 해온 어머니와 학부모, 그리고 지역아동센터 운영자를 주축으로 조합을 우선 설립하였고 최근에는 전문 영어강사를 선발하는 단계에까지 이르렀습니다."
현재 잉쿱은 일반 학원보다 30% 저렴한 가격에 영어교육을 제공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서 발생된 수익금으로 지역아동센터와 연계한 무료 영어교육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월 1만 원 이상의 출자금을 낸 조합원 자녀에게는 반값에 영어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또 고학력이면서도 경력이 없는 여성과 다문화 결혼 이주여성들을 강사로 육성하는 영어강사 육성 아카데미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배출된 강사는 유·무상 교육현장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윤 이사장은 "잉쿱의 또 다른 축인 사회공헌사업은 지역아동센터와 지역공부방, 그룹홈 등 영어강사가 필요한 곳에 무료로 영어강사를 파견하는 것"이라며 "지금은 서울시 중구 신당동의 '나비훨훨 지역아동센터'와 서초구의 '서초꿈 그룹홈'의 어린이들을 무상으로 교육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윤 이사장은 "경력 단절 여성이나 다문화 여성을 영어강사로 적극 활용하는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는 한편. 소외계층 학생들을 위한 무상 영어교육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8월 말 현재, 잉쿱의 조합원은 40여 명을 웃돌고 있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하지만 윤 이사장은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있다. 수익이 목적이 아니라 내 자녀와 저소득층 자녀들이 '차별없는 꿈'을 함께 키워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더 비중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윤 이사장은 "조합이라는 지역 커뮤니티에 기반을 두고 학생과 강사, 직원과 지역민이 조합원이 되어서 지역과 교육공동체를 일구어 간다면 더욱 재미있는 공부와 함께 행복한 삶까지 구현할 수 있다"며 "잉쿱은 그러한 교육공동체의 한국형 모델을 만들어 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영어교육에 필요한 커리큘럼과 교육방법을 조합원인 강사와 학생, 지역주민이 머리를 맞대고 연구하고, 함께 실천하며 공부한다면, 분명 차별이 없는 공정교육 풍토가 조성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윤 이사장은 이어 "아직 사업시작 초기라 산적한 문제들이 많지만, 먼저 조합원들을 조직화하는 부분에 역점을 두고 있다"며 "가능하다면 일반 가정의 영어 교육 수익으로, 올해 안에 30개 지역아동센터에 무상으로 영어강사를 파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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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보다 30% 저렴한 영어교육, 엄마들이 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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