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브랜드의 최고급 대형세단 4세대 아발론. 16년 만에 한국에 재상륙했다.
정영창
"토요타가 마침내, 돌아왔다."지난 1일 인천 하얏트리전시 호텔에서 열린 4세대 아발론 신차발표회. 나카바야시 히사오 한국토요타 사장은 아발론에 대한 느낌을 이렇게 표현했다. 그의 목소리는 힘이 넘쳤고 자신감이 차 있었다. 그리고 한국에서의 성공을 확신했다.
아발론은 토요타 브랜드의 최고급 대형세단이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델은 전량 미국산. 작년 11월에 미국에서 데뷔, 월 평균 5000대 이상 팔리며, 꾸준히 러브콜을 받고 있다. 아발론은 태생부터 미국과 인연이 깊다. 1994년 미국시장 공략을 위해 만든 프리미엄 모델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7년 병행 수입업체인 진세무역을 통해 첫 선을 보였다. 1세대 모델이다. 한국 재입성은 16년 만인 셈이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시승회에 앞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한국토요타는 왜 아발론을 다시 들여왔을까. 토요타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와의 판매충돌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아발론 카드를 꺼내들었는지 자못 궁금했다. 게다가 국내 수입 대형세단시장 볼륨이 두 자릿수를 넘지 않은 상황에서 말이다.
이병진 한국토요타 홍보담당 이사는 이에 대해, "렉서스 브랜드와 판매간섭은 크게 걱정되지 않는다"며 "두 브랜드가 추구하는 콘셉트가 다르다, (가격과 관련해서) 아발론(4940만원)은 렉서스 ES(5660만~6260만 원)와 포지션이 겹치지 않는 선에서 정했기 때문에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발론의 한국시장 투입은 토요타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기자 역시 감회가 새롭다. 1세대 이후 16년 만에 아발론을 인천 영종도 일대에서 다시 타봤다. 시승차는 3.5 V6엔진을 얹은 가솔린 모델로 최고급 사양을 단 리미티드 모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