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TV 문희정 아나운서
최주호
- 기존 방송 생활보다 더 보람을 느끼실 경우가 많을 것 같습니다."저희 청취자분들은 적극적으로 방송을 찾아 들으시는 분들이잖아요? 국민TV는 채널만 틀면, 주파수만 맞추면 나오는 방송이 아닙니다. 그래서 청취자분들이 힘겹게, 일부러 찾아 들어야 하는 방송이에요. 팟빵 또는 국민TV 누리집에 찾아오셔서 들어야 하는데요. 제대로된 뉴스·방송을 듣고자 어렵게 찾아오셔서 들으시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청취자들의 신시간 반응은 매우 뜨겁습니다.
단순히 많은 분들이 방송을 함께하고 있다는 차원을 떠나서 저희가 전달하는 내용 하나하나가 얼마나 큰 파급력을 가지고 있는지도 실감하게 됩니다. 때로는 저희가 전달하는 내용이 다 옳은 건 아닐 수 있잖아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고 견해 차이가 있을 수 있죠. 그렇기 때문에 댓글 게시판에서 청취자분들 사이에 토론이 벌어지기도 하고, 때로는 저희에게 '이건 아니다, 진행자가 말을 잘못한 것이다'라고 따끔한 비판·항의도 들어옵니다.
이외에도 저희가 방송하고 있는 동안 실시간으로 나오는 속보를 알리지 못할 때, 청취자분들이 바로바로 알려주시기도 합니다. '이런 속보가 나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셔야 할 것 같습니다'라는 식으로요.
예를 들면, 얼마 전 한국대학생연합 학생들이 강제 연행됐을 때 저희는 방송을 하고 있어 모르고 있었는데 청취자분들이 실시간 댓글로 그 소식을 알려줘 생생하고 빠르게 그 사실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국민TV는 직원들로만 만들어지는 방송이 아니라 청취자분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쌍방향 방송입니다. 그렇게 때문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게 됩니다."
- 국정원 불법 대선개입 사건은 헌법을 무시한 국기문란 사건, '국정원 게이트'라 불릴 정도의 사건인데 앞으로 이 사건을 어떤 식으로 밝히고 보도해나갈 계획인지? "저희는 '국정원 게이트'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모든 프로그램에서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국정원 개혁 또는 해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는 있지만, 저희 국민TV는 철저하게 국민의 입장에서 국민이 원하는 뜻이 관철될 때까지 끊임없이 국정원 국기문란 사건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할 것입니다.
또한 사실 보도뿐만 아니라 법적으로 어떤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통해 국민들에게 더 많은 걸 알리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국정원이나 대통령이 사과하고 그냥 끝날 문제가 아닙니다. 사건을 알려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는 수준을 넘어 문제제기를 할 예정입니다."
"12월 시험방송 내보낼 계획으로 준비 중"- 국정원 불법 정치개입 사건은 지금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제기의 선봉에 서야 할 정치권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쳐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조금 더 효과적으로 이 사건을 공론화시키기 위해 TV 개국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개국의 시기는 언제인지? "정치권이 국민들의 온도를 제대로 감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촛불 문화제가 석 달째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국민TV는 지난 5월 19일 고 노무현 대통령 4주기 때부터 현장에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저희는 정치권이 '국민들과의 온도 차가 심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일부에서는 국민TV를 두고 '야당 방송 아니냐?'라는 이야기도 합니다. 저희는 야당도, 여당도, 그 어떤 당도 지지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국민들의 뜻, 기본 원칙과 소신이 지켜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만들어진 공정언론입니다. 그런 부분에 있어 끝까지 소임을 다하려는 생각입니다.
국민TV는 처음부터 텔레비전 개국을 목표로 만들어진 방송사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빠른 시일 내에 개국을 하는 게 역사적·시대적 사명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국민TV는 자본과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운 방송입니다. 대기업에서 저희에게 '광고를 하겠습니다'라고 하면 거부할 이유는 없습니다. 저희는 방송국 허가를 받지 않기 때문에 정부의 눈치를 볼 이유가 없어요. 기업과 정부의 눈치를 보지 않는, 기업과 정부에 대해 끊임없이 바른 소리를 하는 게 저희의 목표입니다.
현재 저희 조합원이 2만 명입니다. 5만 조합원이 모이면 TV 개국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5만 명의 조합원이 자발적 시청료인 월 1만 원의 조합비를 내면, 방송제작비 충당이 가능하다는 계산입니다. 올해 12월에 시험방송을 내보낼 계획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루에도 수십 명씩 조합원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합원만 국민TV를 듣는 게 아니라 국민TV가 잘하고 있나 확인하려고 듣는 분도 많다고 여겨집니다. 팟캐스트 상위권에 항상 올라와 있는 게 많은 분들의 관심 정도를 나타내는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더욱 더 사명감을 갖고 진실을 보도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진실 알리고 국민 목소리를 대변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