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구 부재자투미분류표가 1321표(오차율 15.5%)나 된다.
정병진
그래도 선관위가 부실관리 책임을 모면할 길은 없다. 전체 97개 투표구 가운데 8건이나 계속 오류가 났는데도 개표가 종료되기까지 이 사실을 아무도 몰랐기 때문이다. 더욱이 공표시각을 누락했거나 유령표와 실종표가 발생하고 오차율 15.5%(부재자투 - 투표수 8488, 미분류표 1321)의 불량기기를 사용했다는 사실도 간과할 수 없다.
교부수보다 개표시 표가 더 나오는 유령표 현상에 대해 구봉석 주무관은 "투표록 오기에 의한 결과일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정확한 원인은 설명하기 힘들다"고 하였다. 실제로 현 투표시스템에서는 투표용지의 일련번호가 투표사무관이 가져가는 절취선 한쪽에만 적혀 있어 투표함을 열어 검증하더라도 유령표의 원인은 규명되지 않는다. 때문에 전산전문가 이경목 교수(세명대, 전자상거래학)는 "투표지분류기 프로그램 조작에 의한 결과일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구 주무관은 (해운대구 대선 개표상황표에 대해) "지적하신 대로 내용이 다 맞다. 중앙에서도 개표상황표상의 행정상 착오나 보고시각, 1분 단위 등 보고하라 해서 9월 초순쯤 일괄 보고 한 바 있다. 직원들이 바쁘다 보니 행정적 착오가 조금 있었던 것 같다. 저희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다고 하는데 이런 상황이 발생하니 할 말이 없다. 다음 선거에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더욱 철저히 교육시키겠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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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솔샘교회(solsam.zio.to) 목사입니다. '정의와 평화가 입맞추는 세상' 함께 꿈꾸며 이루어 가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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