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성태, 박민식, 이장우, 조해진 의원이 1일 오후 국회에서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의 10.30 재보선 경기 화성갑 공천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마친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남소연
그러나 서 전 대표의 화성갑 공천 여부에 대한 당내 논란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국민들의 상식을 정면으로 배신하는 것"이라며 서 전 대표에 대한 공천을 재차 반대하고 나섰다. 그는 전날(1일) 김성태·조해진·이장우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이른 바 '박심(朴心) 공천' 가능성을 비판하고 나선 바 있다.
그는 "공천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공천이다"며 "어떤 개인의 한풀이나 명예회복을 위한 자리가 아니다"면서 "과거의 억울함을 풀어줘야 된다고 (공천)하는 것은 국민들의 뜻과는 반대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 석을 이기더라도 대의명분을 잃는다면 사실 10석, 100석을 잃게 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약속을 아무 이유없이 정면으로 어기는데 그 후폭풍은 누구나 상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서 전 대표와 '의리'를 지키기 위해 당에 공천을 요구하고 있다는, 이른 바 '박심 공천' 의혹에 대해서는 "저는 개인적으로 이것은 오히려 자가발전, 쉽게 말해서 박근혜 대통령의 마음이 어디에 있다, 박심의 존재를 일부러 만들어서 자꾸 증폭시키는 것, 아전인수격으로 활용하는 이런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서 전 대표 측은 이같은 당내 반대 여론이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우현 새누리당 의원은 TBS라디오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에 출연, "(당내에) 서 전 대표 같은 분을 공천해야 된다는 분들이 거의 다라고 생각한다"면서 "새누리당 의원이 150명이 넘는데 그 중 몇 분의 생각이 다르고 일부는 18대 국회, MB정권 때 있던 사람들, 친박을 학살했던"이라고 말했다.
즉, 지금의 공천 반대 여론을 친이(친이명박)계가 주도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 의원은 "서 전 대표는 억울하게 옥살이를 두 번 하신 분"이라며 "사적인 것을 가지고 옥살이를 했다면 당연히 정치계를 떠나야 되겠지만 정치적인 보복으로 18대 때 (공천헌금 사건으로 옥살이를) 했고 옛날 대선 때는 당대표를 맡았기 때문에 (차떼기 사건 관련) 당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본인이 옥살이를 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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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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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반발 부딪힌 서청원 '출마선언'으로 공천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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