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방산거제10대 명산 중 하나인 산방산이 거제도 둔덕골에 자리하고 있다. 갖가지 색으로 피어난 코스모스를 배경으로 바위산인 산방산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여행자를 맞이하고 있다.
정도길
가을, 하면 사람들은 어떤 느낌을 떠올릴까? 형체가 있다면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사람들에게 가을에 대한 느낌을 묻는다면, 일반적인 대답은 이렇지 않을까 싶다. "천고마비의 계절이니, 독서하기 좋은 계절"이라고. 또 있지 싶다. 풍성한 수확의 계절이라고. 나는 여기에다 하나 더하고 싶은 게 있다. 온갖 축제를 즐길 수 있는 시기라고.
가을을 대표하는 꽃은 여러 종류가 있으나, 그 중에서 국화와 코스모스를 손에 꼽고 싶다. 국화가 늦가을에서 초겨울까지 이어주는 꽃이라면, 코스모스는 가을 초입에 볼 수 있는 가을 대표 꽃이라 할 수 있다. 그 코스모스가 거제도 둔덕골 광활한 농지에서 가을바람을 타며 춤춘다. 화려한 옷을 갈아입고 장기자랑이라도 하듯, 여행자들을 유혹하는 코스모스. 추석 연휴를 쇤 지난 23일. 가을바람에 넘실대는 코스모스를 보러 거제 둔덕골로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