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1일 MBC <뉴스데스크> 화면 갈무리.
MBC
MBC <뉴스데스크>가 21일 "추석을 맞아 MBC가 여러 현안에 대한 여론 조사를 실시했습니다"라며 여론조사 기사를 두 꼭지 보도했다. 기사는 채동욱 검찰총장 스캔들, 지난 16일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만났던 3자 회담, 정부의 국정운영 지지도 등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담았다.
문제는 이번 여론조사가 응답률을 공개하지 않아 그 결과를 선뜻 신뢰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MBC <뉴스데스크>는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0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명을 설문한 결과(집전화·휴대전화 RDD방식)"라며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1%p"라고만 밝혔다.
방송3사는 지난 8월 24일 박근혜 대통령 취임 6개월을 맞아 실시한 여론조사 보도에서도 SBS를 제외하고는 응답률을 공개하지 않아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여론조사 핵심인 신뢰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비판이다.(관련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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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응답률이 여론조사 결과에서 표본오차와 신뢰수준만큼 중요한 지표인 까닭이다. 예를 들어 1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라 하더라도 응답률이 10%에 그치면 결국 1천명의 의견만이 반영된 결과에 불과하다. MBC가 공영방송으로서의 책임감 없는 보도를 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는 까닭이기도 하다.
응답률 공개하지 않은 여론조사... 민심은 정부와 여당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