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템즈 페스티벌' 폐막일인 15일 진행된 프로그램 중 하나는 여러 종류의 배들이 템즈강을 왕복하는 것.
이주빈
첫 번째는 '세계의 강들(Rivers of the World)' 프로젝트. 런던에 있는 36개의 학교와 해외에 있는 파트너 학교 학생들이 해마다 강을 주제로 공부하고 그 결과물을 그림이나 회화, 사진 등으로 만들어 축제 기간에 전시하는 프로젝트다.
올해는 영국 런던과 방글라데시, 미국, 멕시코, 파키스탄 등 17개 나라의 중학생 약 2000명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한국에서도 신서중, 용강중, 정원여중, 서울여중 등 6개 학교가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지구의 미래세대인 세계 청소년들이 강을 모티브로 생태와 환경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작품을 통해 하나가 되는 멋진 경험을 하고 있다.
두 번째 프로젝트는 어린이 합창단(Kids' Choir). 런던 시내에 있는 초등학교 학생들이 하나의 합창단을 꾸려 함께 노래하는 이 프로젝트는 2003년 처음 시작됐다. 프로젝트 관계자는 "해마다 런던 시내에 있는 13개 학교 혹은 15개 학교에서 온 약 600명의 학생들이 모여 합창단을 꾸린다"고 소개했다.
600명의 어린이들이 하나가 되어 만들어내는 이 아름다운 하모니는 '2013 템즈 페스티벌' 마지막 프로그램 중 하나였다. 올해 어린이 합창단의 음악감독인 조나단 픽스(Jonathan Pix)는 '발견의 항해 Voyages of Discovery'를 합창의 주제로 삼았다. 그는 500년 전 인물인 헨리 8세의 노래와 이야기를 한 편의 노래극처럼 꾸며 관람객에게 많은 박수를 받았다.
템즈 페스티벌 폐막일인 15일에만 12개의 무료 행사와 12개의 유료 행사 등 모두 24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어떤 프로그램은 오전 10시에 시작했고, 또 어떤 프로그램은 오후 9시 30분에 시작했다.
그 많은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수많은 이들이 다녀갔지만 요란하거나 소란스럽지 않았다. 축제의 색깔이 분명하기 때문일 것이다. 템즈 페스티벌을 지켜보면서 한국의 수많은 축제들이 생각났다.
외지인들의 돈벌이 마당으로 전락한 한국의 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