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표와 3자회담을 위해 16일 오후 국회 사랑재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회담에 앞서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5신 : 16일 오후 6시 24분] 박근혜 대통령 "저도 야당 생활 오래 했지만 민생이..." 김한길 대표 "국정원 대선 개입 대통령 사과해야" 박근혜 대통령과 황우여 새누리당,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 3자회담은 첫 시작부터 회담 의제를 둘러싼 팽팽한 기싸움이 전개됐다.
박 대통령은 17일 회갑을 맞는 김한길 대표에게 "천막당사에서 한 달 가까이 (지냈는데)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란다"며 "오늘 회담이 좋은 결실을 맺어서 편안한 마음으로 생일을 맞으셨으면 한다, 오늘 회담이 좋게 결실을 맺어서 국민들께 희망을 드렸으면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민생 문제를 논의하자는 바람도 나타냈다. 박 대통령은 "아시는 대로 우리 경제가 지표가 좀 나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회복세가 미약하다"며 "하루 빨리 힘을 모아서 국민의 삶이 나아지도록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도 야당 생활을 오래 했지만 야당이나 여당이나 정치목적이 같다고 생각한다, 야당이나 여당이나 무엇보다 민생을 최우선으로 해야 되는 입장은 같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회담을 통해서 우리가 여러가지 오해가 있었던 부분은 서로 풀고, 또 추석을 앞두고 국민들게 희망을 드릴 수 있는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잘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민에 고통 분담 요구하는 세법 개정안 동의할 수 없다"황우여 대표는 "새로운 국회선진화법에 따라 여야는 함께 모든 문제를 풀어갈 권한과 책임이 분담돼 있다"며 "이런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회담이 됐으면 하고 여야가 안보와 민생에 관한 한 정쟁을 중단하고 국회 안에서 모든 문제를 풀어가자는 선언이 있길 간곡히 바라마지 않는다"고 밝혔다.
황 대표에 이어 발언에 나선 김한길 대표는 박근혜 정부의 경제민주화와 복지 공약 후퇴,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사건, 국정원 개혁 방향, 채동욱 검찰총장 사퇴 파문 등에 대한 야당의 요구를 조목조목 쏟아냈다.
김 대표는 먼저 "대통령께서 오늘 생일 축하 난 보내주신 것 감사히 받았다, 대통령과 황우여 대표가 민생을 강조하니 민생을 위해서라면 민주당은 언제든지 적극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민생에 대해서 크게 두 가지 요구를 드린다"고 포문을 열었다.
김 대표는 "우선 경제민주화와 복지 후퇴에 대해서 대통령이 공약한 대로 돌아가야한다"며 "아이들 보육예산에 대해서는 즉각 책임있는 조치를 취해주시고 기초연금에 대해서도 추석 전에 구체적인 발표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민과 중산층, 월급생활자에게 먼저 고통 분담을 요구하는 세법 개정안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며 "부자감세를 철회하고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과 단호히 선을 그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검찰총장 장관 감찰지시로 몰아낸 것, 국민들 놀라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