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 건설 이후 높은 수위가 일정하게 유지되면서 버드나무가 물에 잠겨 고사했다
청년과학기술자모임(YESA)
버드나무 군락지였던 이곳은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검게 죽어 있었다. 버드나무는 1주일 이상 물에 잠겨 있게 되면 뿌리가 썩어서 죽는다고 한다. 이 지역은 4대강 사업으로 보를 준공한 이후, 높은 수위가 일정하게 유지되면서, 갈수기에도 물이 빠지지 않아 수십 만 그루의 버드나무가 고사하였다. 버드나무 이외에도, 주변 습지들이 모두 잠기면서 습지에 생육하던 다양한 생물들이 사라지게 되었다고 한다.
녹조로 번진 강정고령보 주변 취수장4대강 사업 이후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식수원의 오염이다. 실제 강정고령보 주변 대구 취수장에서는 강가로 녹조 띠가 형성된 것을 볼 수 있었다. 수자원공사 측에서는 이러한 녹조를 방지하기 위해 태양열 펌프를 이용해 물을 순환시키고, 오탁 방지망을 취수구 주변에 설치하여 오염물질을 걸러내고 있었다.
낙동강의 경우, 4대강 공사 이전에는 강 하구 외에 녹조가 형성되지 않았다고 하는데 공사 이후 상류인 이곳 대구·구미까지 녹조가 확산되어 식수원까지 위협받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