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대선개입 진상규명 특검 도입 촉구 내서 촛불 시민모임’은 7일 저녁 경남 창원 마산합포구 내서읍 웰빙프라자빌딩 앞에서 “국정원 불법대선개입 진상규명 특검도입 촉구 우리동네 내서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윤성효
이날 집회에는 60여 명이 참석했다. 노동자와 주부 등 시민들이 아이 손을 잡고 나와 가족 단위 참석자들이 많았다. 시민발언을 하고, 하모니카 공연도 하고, 국정원 사태를 다룬 영상 상영도 했다.
이들은 '훌라송'에다 노래 가사를 바꿔 불렀다. "대선개입 불법이다 훌라훌라, 특검도입 빨리해라 훌라훌라, 국정원은 개혁하라 훌라훌라, 책임자를 처벌하라 훌라훌라, 대통령이 책임져라 훌라훌라, 내서주민 함께해요 훌라훌라"를 외쳤다.
김성태(백로아파트)씨는 "내서에서 20년 가까이 살고 있는데, 오늘 선산이 있는 함양에 가서 벌초를 하고 왔다"면서 "손이 따끔거려 봤더니 가시가 박혀 있더라. 조그마한 가시에도 고통을 느끼는데, 국가정보원이 헌법을 유린하고 대한민국 정체성이 무너지는 것을 생각하면 더 큰 고통"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정원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스스로 감옥에 가야 한다. 그럼에도 자신들이 살기 위해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공개했다"며 "국정원을 해체해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최소한 국내정치에는 손을 떼고 해외정보만 담당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희(주부)씨는 "국가정보원에서 일하는 사람은 공무원이고, 공무원은 정치에 개입하면 안되기에 법을 어긴 것이 분명하다, 그러기에 사과부터 해야 한다"며 "우리 아이들이 정의가 살아 있는 세상에서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촛불을 들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