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심리학>┃지은이 뤼디거 딜케┃옮긴이 김택┃펴낸곳 도서출판 하늘아래┃2013.08.14┃1만 4000원
임윤수
저자는 대개의 사람들이 무성의하거나 무감각하게 넘겼을 돈이 갖는 속성을 낱낱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금전적 가치 등이 아니라 돈에 본질적으로 스며있는 무형적 특성에 대한 해부학적 설명입니다. 돈이 갖고 있는 힘, 공명의 법칙, 대극의 법칙은 물론 돈의 질과 느낌, 상속의 힘 등을 가시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돈을 벌고 싶은 사람은 '공명의 법칙'을 이해해 따르면 될 것이고, 돈으로 인한 불행을 방지하려면 '대극의 법칙'을 알면 될 것입니다. 돈만 있으면 행복하고, 돈만 있으면 하고 싶은 것 다 하며 고통 없이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돈은 모든 불행의 근원이며 고통의 씨앗이 된다는 점도 알 수 있습니다.
"부처가 말했듯이 모든 삶은 고통이고 모든 고통은 집착에서 나오는 것이다. 돈이나 재산보다 더 인간이 집착하는 것은 없다. 이것들은 위해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자신의 모든 마음을 바친다. 성경에 따르면 물질적인 세계의 주인은 악마이기 때문에 그들에게 영혼을 팔기로 서약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들은 메피스토에게 영혼을 판 파우스트와 그리 다르지 않다."(본문 124쪽)
"돈이나 권력은 음험하게 인정·사랑·보호의 자리를 자임한다. '선물과 유산'이라는 주제처럼 그것을 명확히 드러내 주는 것도 없을 것이다. 유산은 보통 그것을 갖는 사람들에게 가치평가의 표현으로 느껴진다. 심리적으로 그것은 높은 주의를 요하는 것이다."(본문 141쪽)저자는 돈이 갖는 긍정적인 면보다는 돈이 갖고 있는 해악적인 측면, 돈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부정적인 측면을 더 강조하고 있습니다. 불꽃 속으로 뛰어드는 불나방처럼 겉으로 드러나는 돈의 가치(장점)만을 좇는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한 등댓불 같은 경고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30회까지 이어지는 질문... 체험 기회 제공해저자는 말합니다. 잘못된 상속은 성매매나 협박이라는 범죄보다도 훨씬 더 해악적인 행위라는 것을 말입니다. 책에서는 돈에 내재 된 본질들을 하나하나 끄집어내 설명하면서 그때그때마다 연습할 것들을 제시합니다. 이게 바로 이 책의 특성입니다. 돈이 무엇이고, 돈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어떻게 벌어야 하는지 등이 바로 그것입니다. 저자는 이렇게 현실로 주어진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시리즈물처럼 제시하며 연습하게 함으로써 돈이 무엇인가를 체험적으로 익히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