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들양곤에 거주하고 있는 지인들과
신한범
양곤에 도착했습니다. 다시 보는 양곤은 정겹습니다. 여행에서도 경험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미 인연을 맺은 곳이기에 건물이나 도로가 낯설지 않았습니다. 공항서 숙소까지 이동하는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숙소 게시판에 지인들의 메모가 보입니다. 카페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인연을 맺은 분들입니다. 이분들은 여행이 아니라 사업을 위해 미얀마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미얀마 제약 회사에 스카우트돼 오신 분, 몇 년간의 준비 끝에 미얀마에서 컨설팅 업체를 창업하신 분 그리고 은행 지점장으로 명예퇴직하고 제2의 생을 미얀마에서 보내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분까지. 미얀마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신 분들입니다. 그들은 미얀마가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되리라는 판단으로 이주하신 분들입니다.
최근, 미얀마 정부의 개방 정책으로 변화의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자원 부국이지만 오랫동안 국제 사회의 제재로 인해 빈국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2011년 떼인 세인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적극적인 개방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웅산 수치의 정치 활동 재개, 각국 정상들의 미얀마 방문을 계기로 많은 외국 자본이 유입되고 있습니다.
제약회사에 근무하는 지인의 집을 방문했습니다. 회사에서 숙소·파출부 그리고 경비원까지 제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미얀마는 개방 정책과 맞물려 외국의 고급 인력을 스카우트하고 있습니다. 지인은 아이들의 교육과 저개발국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기 위해 미얀마 행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미얀마 시민들의 안식처 '세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