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이 돌아가며 농성장을 지키고 있다.
김종술
농성장에 있던 박노상 공주대학교노동조합 공주지부장은 "국가가 국가공무원을 책임져야 하는데 우리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농성현장에서 만난 한 공무원(8급)은 "하위직 공무원들은 묵묵히 일하면서 학생·교수들에게 봉사한느데 갑자기 봉급을 삭감해 직원 사이에 상실과 갈등이 생기고 있다"며 "준비도 배려도 없는 일방적 삭감은 재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집을 팔고 월세를 살아야 하는 것인지, 아이 학원을 보내지 못하게 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갑자기 삶의 질이 저하돼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힘 있는 교수는 그냥 두면서 약한 공무원 직원의 수당만 폐지하는 것은 우수한 직원의 이탈과 남은 직원의 불만에 따른 사기 저하를 부를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양질의 행정 서비스가 제공되기 어렵다, 또 각 집단 사이에 대립으로 학내 갈등을 불러 결국 대학발전에 치명타를 안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1963년 기성회 설립 이후 국립대학 기성회는 사립대학 직원과의 보수 격차를 위해 기성회계에서 각종 급여보조성 경비를 지급해왔고, 정부로부터 감사와 회계를 받아왔다"면서 "(이번 규정 발표로 인해) 공무원 직원들을 부당한 수당을 받은 사람들로 치부해버렸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