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열린 국정원 정치규탄 시국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조정훈
국정원의 대선 개입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박근혜 대통령의 고향인 대구에서 꺼지지않고 있다. 대구시민 350여 명은 8월 31일 오후 대구시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규탄 시국대회를 갖고 2·28공원을 거쳐 공평네거리와 봉산육거리, 중앙파출소를 돌아오는 거리행진을 벌였다.
8월 31일 오후 5시부터 대구백화점 앞에서 시작된 시국대회에서는 '국정원 불법 대선개입, 명확한 진상규명', '대통령이 직접 책임져라', '국정원장 남재준을 해임하라'는 등의 현수막을 참가자들이 직접 들고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을 요구했다.
이들은 국정원 국정조사가 의미없이 끝나게 된 데 대해 새누리당의 방해와 국정원의 거짓 해명, 박근혜 대통령의 침묵이 주 원인이라며 대통령이 직접 나서 국정원을 개혁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규섭 이웃교회 목사는 최근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단행하고 내란 혐의로 기소한 데 대해 "국가라는 이름으로 독재세력을 지탱했던 무리들이 전복을 이야기한다"며 "국가를 영원한 독재로 지키기 위한 무리수를 두고 있다"고 비난했다.
학교 교사라고 밝힌 양상한씨는 "대통령 뽑는데 국정원이 부정선거로 반칙 했는데 중학교 반장 선거도 이렇게 안 한다"며 "잘못됐다는 것을 여기에 와 있는 여러분들이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진보당 압수수색 규탄 이어져통합진보당에 대한 압수수색과 국가내란죄 적용에 대한 규탄도 이어졌다.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보수 언론이 왜곡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곳에 모인 사람들이라도 진실을 알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