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주봉과 명사십리해수욕장
변종만
장자교를 건너 망주봉으로 가다보면 시체를 풀이나 짚으로 덮어 두는 섬의 장례 방법인 초분을 만난다. 섬과 섬으로 둘러싸인 바다는 호수처럼 잔잔하고 평화롭다. 명사십리해수욕장은 맑은 물과 고운 모래, 얕은 수심과 완만한 경사를 자랑하고 썰물 때는 바다 앞 솔섬 주변에서 갯벌 체험을 할 수 있다.
선유도를 상징하는 바위 덩어리가 높이 152m의 망주봉이다. 설화에 의하면 선유도에 유배된 선비가 우뚝 솟은 2개의 바위산에 올라 한양 쪽을 바라보며 임금을 그리워하여 망주봉이 되었다고 한다.
망주봉 등정은 사고가 많은 곳이라 등산화, 등산장갑 등을 준비하고 등산로를 따라 올라야 한다.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풍경과 낙조가 멋있다. 포구 앞은 물론 명사십리해수욕장 건너편의 대장도까지 바라보인다. 비가 오는 날만 물줄기를 보이는 망주폭포도 있다.
친구들과 전월리 앞 바다와 갈대밭을 구경하고 명사십리해수욕장을 걸어본다. 해수욕장 옆 장자도 방향에 입구가 있는 선유봉에 오르면 멋진 일몰을 볼 수 있는데 시간이 부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