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상위의 건강한 대화’는 매월 2,4째주 송죽동 평상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홍범
평상 옆에 검진 테이블이 놓이고 곧 건강검진이 시작됐다.
주요 체크 부분은 어르신들의 혈당과 혈압 그리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체크하게 된다. 검진과 함께 상담사와의 1:1대화로 어르신들의 치매와 같은 기타 건강상태도 알아본다.
어르신들은 익숙하지 않지만 상담사와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그리고 검진이 끝나면 하나하나 체크되며 건강수첩의 건강상태를 눈여겨보는 할머니. 곧 어렸을 적 시험을 보면 100점을 받은 마냥 흐뭇해하신다.
이춘자(41년생) 할머니는 송죽동에 사신다. 할머니는 우리가 사는 마을엔 노인층이 매우 많다며 최근 평상이 생겨 인근 이웃들이 이곳에서 휴식을 취한다고 한다. 요즘 평상에서 대화를 하고 건강도 체크할 수 있으니 너무나 좋다고 말씀하시는 할머니.
그러나 겨울에는 평상을 잠시 떨어질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아쉬움을 털어놓기도 한다. 그러나 겨울엔 이웃의 집을 오가며 이웃과 함께 겨울을 보낸다는 할머니 그런 모습이 타 지역 사람들 눈에는 다르게 비쳐졌나 보다.
"다른 동네에서 오시는 분들이 하나같이 그런 말을 해요. 이 동네는 사람 사는 곳 같다고." 할머니는 그런 말을 들으면 동네에 애정이 생기고 마음도 뿌듯해진다고 한다. 할머니와의 대화 속에 저녁은 무르익고 평상 주변에는 삼삼오오 대화의 꽃도 무르익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