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노태우 반란죄로 고소했던 윤흥기 장군 별세

18일 새벽 4시 40분...지병인 전립선암으로

등록 2013.08.17 09:31수정 2013.08.1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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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12·12 쿠데타 당시 신군부 측을 진압하려 출동했다가 회군했던 제 9공수여단장 윤흥기 예비역 육군 소장(관련기사: 전두환·노태우 고소 주도한 윤흥기 장군 위독)이 17일 새벽 4시 40분 지병인 전립선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80세.

12·12 쿠데타 당시 부천에 주둔 중이던 9공수여단장이던 고인은 전두환 보안사령관의 신군부측과 진압군측인 육본 수뇌부가 쌍방 병력출동에 대해 화급을 다투던 12일 오후 11시 40분경 쿠데타 진압군의 유일한 출동부대로 육군본부를 방어하러 병력을 출동시켰다가 신군부측의 공작에 넘어간 육본 지휘부의 부대복귀 지시로 회군했던 지휘관이다. 9공수여단병력의 회군은 12.12 군사반란의 가장 결정적인 순간으로 이후 육본 지휘부는 무장해제당하고 결국 승리한 쿠데타가 되었다.

고인은 1993년 7월 정승화 예비역 대장 등과 함께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등 12·12 주도세력 34명을 반란죄 등으로 고소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고인은 전립선암으로 시한부 삶을 살면서도 12·12 쿠데타에 대한 분노를 잊지 않았고 지난 6월 이른바 '전두환법' 통과 직후부터 병세가 악화되어 연명치료를 하고 있었다.

유족으로는 부인 정혜자씨와 두 딸 진아, 정아(미국거주)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2 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19 일, 장지는 대전 현충원이다.
#윤흥기 장군 #12.12 쿠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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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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